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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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아트 2004 년 1월호 기사 [RS-50]
  Hardware Review
 

Roland RS-50



  우리 주변에는 매우 많은 종류의 신디사이져들이 있다. 종류도 여러가지 기능도 여러가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잘 알겠지만 Roland의 신디사이저 들은 여러명의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을 만큼 음색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Roland에서 초보자 들이 사용하기 아주 쉬운 신디사이저가 출시 되었다. 이름하여 RS-50. 다채로운 음색으로 건반 연주를 즐기고 싶은 사람, 음악제작을 시작해 보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인 RS시리즈의 베이직 모델이다.
 

글: 이재원

동의대학교 영상정보대학원 컴퓨터영상음악과 겸임교수
   
 




Roland RS-50이 출시된 까닭은?

초보들이 미디를 처음 접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아마도 무슨 소린지 모를 온갖 미디 용어들과 처음 접하는 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일 것이다(본인도 미디 왕초보 때 천리안 미디관련 모 동호회 게시판에서 죽치고 살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본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온갖 외계어들을 지껄이는 바람에 참을 수 없는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Roland RS-50을 처음 접하고 나서 '오옷, 이 악기를 리뷰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내심 기뻤었다.
한 번만 눈길을 줘도 바로 알 수 있는 여러 악기군들의 버튼과 엔벨로프의 ASDR(이게 뭔지 모르시는 분은 아직 초보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본인 역시 처음엔 ADSR이 뭔지 전혀 몰랐으니까)을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큼직한 노브들을 비롯하여 초보는 개념도 못 잡을 것만 같이 무시무시한 대상인 신디사이징에 이르기까지 버튼 하나로 클릭하면서 노브를 돌리는 멋진 놈이었다. 그렇다, 이 악기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제품을 대강 훑어보고 나서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니 역시나 나의 판단은 ‘Roland RS-50=쉽다’였다.
이 외에도 건반 연주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멀티코드/메모리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1개의 건반을 눌러도 여러 보이싱의 코드가 나오도록 할 수 있다. 상대음감인 분들도 1옥타브의 12개 건반에 각각 다른 코드를 기억시켜 두고 흥얼흥얼 그냥 나오는 자신만의 멜로디에 맞춰 이것저것 눌러보면 힘들게 여러 음 누르지 않더라도 즉각적으로 자신이 만든 멋진 멜로디를 받쳐주는 코드가 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단, 12개의 건반에 각각 어떤 코드를 심어놨는지를 기억해 두는 방법은 본인도 모른다. 이것은 개개인의 기억력 문제일 뿐이므로 정 안 되면 테이프를 붙여 써놓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게다가 코드음의 구성조차 모르는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프리셋까지 제공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각 코드에 대한 다양한 리듬이 내장되어 있어서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보면 매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것 말고도 프레이즈/아르페지오 기능이 있어 각 음색 카테고리에 어울리는 프레이즈나 드럼 필인 등을 연주할 수 있다. 자신이 템포를 정해주고 나서 어떤 프레이즈를 쓸 건지 결정하여 건반 하나만 누르면 Roland RS-50이 혼자 연주하는 것이다. 미디 기기 중에 이런 기능을 지닌 악기가, 그것도 Roland에서 나오다니! 하도 신기하여 한참을 가지고 놀았는데, 초보자들은 분명 이것을 통해 음악공부가 즐거워지리라 확신한다. 정 건반입력을 하기 싫다면 자신이 만든 곡과 템포만 맞춰주고 밸류 버튼을 눌러 수많은 프리셋의 프레이즈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면 끝이다. 그럼 건반을 전혀 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곡에 멋진 옷을 입혀주는 것은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건반 레이어를 시키면 한쪽에선 슬랩 베이스 기타의 현란한 연주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다른 쪽에선 신드 리드로 나만의 멋진 멜로디를 연주할 수도 있다(팔이 하나 더 있다면 그와 동시에 LFO 노브까지 돌리면서 전율을 느낄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음악은 결국 즐겁자고 하는 것이다. 이 악기로 여러 프레이즈들을 접하고 다양한 코드워크들을 접하다 보면 분명 음악 & 미디 공부는 즐거운 작업이 되리라 확신한다.
요약하건대 Roland RS-50이 출시된 까닭은 설령 미디 초보자일지라도 쉽게 음악에 대한 접근을 도와주기 위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그렇다고 고수가 쓰면 안 되나? 절대 아니다. 본인이 고수는 아니지만 힘든 작업에 짓눌려서 음악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 놈을 갖고 노는 동안 즐거움에 파묻혀 지낼 수 있었다).

외관

그럼 외관을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깜찍하다. 그리고 큼지막한 버튼과 노브들이 적절한 위치에 잘 배열되어 있어서 다루기가 무척 손쉬워 보이고, Roland의 전형적인 오렌지색 액정에 디스플레이되는 글자도 시원스레 잘 보인다.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이 버튼 혹은 노브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점이었다.

사운드

처음엔 별로일 것이라 단정하고 들어보았는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상당히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본인은 원래 Roland 매니아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JV1080과 2080, XV3080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본인이 즐겨 사용했고 너무나 익숙한 이 세 놈의 사운드와 거의 근접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데에 무척이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리듬다이는 전형적인 Roland의 것이어서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머지 패치들은 매우 훌륭했으며, 클래시컬한 피아노 솔로의 음색은 아니지만 팝이나 가요에서 쓸만한 음색들이 상당히 있었다. 그 외에 Roland의 예쁘장한 스트링과 오르간 소리도 기대 이상이었고 나머지 음색들도 무난했다.

터치

소프트 터치로 통통 튕기는 듯한 터치감이 기분을 좋게 한다. 솔직히 피아노 터치의 건반은 여러 장르의 곡을 작업하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더 솔직하게 말해서 손가락이 거의 발가락 수준인 본인에게는 이 정도 건반이 피아노 곡을 치기에도 좋다.

부가기능

맨 처음 악기를 보았을 때 왼쪽 상부에 'D BEAM'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고, 언뜻 보기에 잠자리 눈 같은 게 있길래 이게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 피치/모듈레이션 휠이 있는 악기에서 이것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일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이것은 사운드를 보다 다이내믹하게 하는, 센서를 이용한 컨트롤러였다. 아마도 잠자리 눈에서 빛을 쏘나보다! 잠자리 눈 위쪽 허공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거나(XY축) 위아래로(Z축) 움직여 보면 사운드가 너무나 훌륭하고 재미있게 바뀌는데, 수많은 악기를 접해온 본인도 이런 식의 컨트롤러는 생전 처음이었다. 휠, 패드, 리본, 브레스 등 수많은 컨트롤러가 있지만, 직접 손을 대지 않고 허공에서 손만 움직이면 되는 이 컨트롤러는 정말이지 신기할 따름이다. 신디 패치로 D BEAM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이런저런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그 효과도 아주 뛰어났다.

총평

컴퓨터 음악이란 컴퓨터로 만드는 음악을 말한다. 그런데 컴퓨터 음악을 하려고 하는 많은 초보자들이 음악을 만들기 위한 수단일 뿐인 컴퓨터와 기타 장비들에 구속/지배되어 정작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망각할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가 주는 즐거움까지 누리지 못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고 다양한 건반 플레이를 느낄 수 있는 이 RS-50은 음악 공부에 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얼마 정도의 가격대로 출시될지가 관건이지만, 컴퓨터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진정 즐거운 음악공부를 위한 벗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외>


리듬가이드:프리셋패턴=32, 템포=5~300 BPM (탭템포 기능부) 
멀티 코드메모리:프리셋 코드세트=16 * 코드세트에 대해 12 코드폼 유저코드세트=8 * 코드세트에 대해 12 코드폼 할당 가능 
프레이즈/아르페지오:템플릿=342, 유저템플릿=8, 스타일 (바리에이션수)=473 
콘트롤러:D 빔콘트롤러=1, 피치벤드/모듈레이션레바=1 
디스플레이:20 자리수 2행(백 조명부 LCD) 
접속 단자:아웃풋 잭(L/MONO, R), 헤드폰 잭, MIDI 커넥터(IN, OUT), hold 페달잭, 컨트롤 페달잭 
전원:DC9V(AC아답터) 
소비 전류:1,000mA 
제품크기:1033(폭)294(안길이)103(높이) mm 
무게: 5.5 kg (AC아답터 제외) 

<Windows>

OS : Microsoft(R) Windows(R) 98, Microsoft(R) Windows(R) Me , Microsoft(R) Windows(R) 2000 Professional, Microsoft(R) Windows(R) XP Home, Microsoft(R) Windows(R) XP Professional
CPU:Pentium(R)/Celeron(TM) 또는 호환 프로세서 400 MHz 이상, Pentium(R) III 500 MHz 이상을 추천 
RAM:128 MB 이상, 256 MB 이상을 추천
필요한 하드 디스크 공간 용량:40 M 바이트 이상
화면 해상도:1,024768 / 65,536 색(High Color16 비트) 이상

<Macintosh>

OS:Mac OS 8.6이상
CPU:Power PC G3/233 MHz 이상
RAM:128 MB 이상, 256 MB 이상 권장
필요한 하드 디스크 공간 용량:40 MB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