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Press Released
Untitled Document
 
사운드 아트 2004 년 1월호 기사
  Seminar Report
 

Steve Smith Clinic Tour in Corea


 
취재 글 : 윤민나 기자 / 통역 : 김현성
 
드럼 인생 49년, 여러분은 `Vital Information`이라는 그룹을 알고 있는가? 혹 8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록그룹 `Journey`의 『Infinity』 앨범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약간 생소 할 수도 있겠다.
머라이어 캐리, 브라이언 애덤스, 레이 프라이스, 새비지 가든 등 유명 뮤지션의 세션 연주를 도맡아 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명드러머 Steve Smith의 드럼 클리닉이 서초동 코스모스악기사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치러졌다. 그가 타임키퍼와 솔로이스트 모두에 능하며 정확하고 계산된 필인, 변박의 귀재라 불리는 까닭을 단번에 알 수 있었던 클리닉이었다.



  지난 해 11월 23일 코스모스악기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독보적인 심벌 메이커 Zildjian과 (주)코스모스악기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세미나 장에 들어서자마자 스티브 스미스(Steve Smith)가 사용할 드럼세트가 눈에 띄었는데, 마이크의 독보적인 메이커 SHURE사의 협찬을 받아 오버헤드에는 KSM141, 킥에는 D112가 세팅되어 있었다. 참석자들의 박수갈채 속에 화려하게 등장한 스티브는 스네어 드럼 앞에서의 브러시 연주로 무대를 장식함으로써 세미나의 시작을 알렸다. 스네어는 관객을 향하도록 세팅되어 있었는데, Old Jazz 스타일을 연주할 때는 스네어 세팅을 반대로 하여 연주한다고 한다. 그는 미국 음악의 특징인 스윙 타입의 그루브에 대해 설명하고 기본적인 폴리 리듬(Poly Rhythm)을 연주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박자를 타게 하면서 블루스와 림샷에 이르는 본인의 개인기를 다양한 패턴으로 선보였는데, 시간이 지나 연주에 빠져들수록 뿜어 나오는 그의 열정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듯했다. VTR에서는 스미스의 뒷모습을 비추고 있었고 화면 한켠에는 킥을 치는 그의 발을 줌인 시키고 있었다.
이 날 행사에는 류복성 씨와 위대한 탄생의 이건태 씨 그리고 WAVE의 이철우 씨 외에 한국의 여러 명드러머들이 참석했는데 류복성 씨는 스미스에게 직접 질문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INTERVIEW]

SoundArt(이하, SA) :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Steve Smith(이하, SS) : 저의 그룹 Vital Information과 3~4개월 정도의 투어 공연을 하고 있구요, Summit라는 인도 계통 재즈 밴드와도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Steve Smith & Buddy`s Buddies라는 5인조 그룹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멤버 중 몇몇은 버디리치와 직접 연주해 왔던 사람들로서 저 스스로도 버디리치의 열정적이었던 연주를 회상하며 연주하고 있습니다.

SA : 오늘의 드럼 세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SS : Sonor 드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Designer 시리즈를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클리닉에서는 Delite 시리즈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스네어는 Artist 시리즈의 제 시그너처 모델을 사용하는데, 이 시리즈는 각기 다른 Sonor 뮤지션들과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Jojo Mayer나 저 같은 드러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만들었지요. 전 예전 스타일의 5인치짜리 드럼과 Zildjian의 심벌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Zildjian 심벌을 Sonor 드럼보다 더 오래 사용했어요. 드럼을 처음 시작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말이죠. Zildjian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심벌들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나 제가 원하는 소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 개인적인 심벌 취향을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SA : 마이크는 모두 SHURE의 제품을 사용하시는군요.

SS : 전 SHURE 마이크와 그 곳에서 나오는 음향 장비들을 즐겨 사용합니다. 저의 집에 있는 드럼의 킥 안쪽에는 Beta 52를 사용하고 있죠. 헤드셋도 즐겨 사용하고 SM57 Beta도 종종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SM57은 스네어 마이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지요.

SA : 오늘은 Zildjian 심벌의 클리닉을 위해 왔는데, Zildjian 심벌은 어떤가요?

SS : 저는 모든 종류의 심벌 소리들을 다 좋아합니다. 톤과 울림, 그 모든 것이 좋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것은 각기 다른 종류의 K 라이드 심벌이구요, 제가 원하는 소리에 따라 A Custom Thin 모델이나 다른 여러 시리즈의 심벌을 사용기도 하죠.

SA : 튜닝은 어떻게 하시나요?

SS : 보통 드럼의 아래 피를 위 피보다 팽팽하게 조입니다. 그렇게 하면 드럼이 더 많은 잔향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또 플로어 탐은 아주 낮게 튜닝을 하는 반면, 다른 탐들은 상대적으로 높게 튜닝을 해서 큰 다이내믹을 얻습니다. 특별히 피치를 맞추거나 하지는 않고 탐 사이에 좋은 간격을 유지하려고 하며 피의 표면에는 울림을 잘 얻기 위해 어떤 뮤트도 하지 않습니다. 베이스 드럼의 경우, 뮤트로 사용하는 배게는 잘 쓰지 않는 대신 Felt Strap을 앞뒤에 붙여 사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다양한 종류의 다이내믹을 얻을 수 있지요.

SA : 사운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는 부분은?

SS : 가장 중요한 것은 드러머의 테크닉입니다. 예를 들어 스네어나 베이스 드럼의 어느 부분을 칠 것인가 하는 것들이죠. 드럼의 종류나 여타의 것들은 두 번째예요. 만일 제가 드럼을 연주할 때 튜닝이 잘 되어 있지 않더라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이건 바로 테크닉적인 면에서 비롯된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테크닉적으로 뛰어나다 하더라도 튜닝을 잘 해야 하고 좋은 피를 사용해야 하죠. 전 탐에 Remo Clear Ambassador를 주로 사용합니다. 그 다음에 마이크의 종류나 위치 등을 체크하며 때로는 오늘처럼 간단한 마이크 세팅을 사용하는데(오버헤드 두 개와 킥), 그렇게 하면 열려 있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30~40년대나 60대에도 그렇게 마이킹을 하곤 했어요. 이럴 경우엔 연주자가 밸런스에 각별히 신경 써서 연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노이즈가 많이 생겨 시끄러울 수 있죠. 비틀즈의 링고스타나 레드 제플린의 존 본햄 같은 드러머들은 밸런스 조절이 환상적입니다. 요즘은 스티브 겟 같은 드러머들이 그렇죠. 또 드러머들은 다양한 다이내믹을 얻기 위해 세팅을 바꾸거나 마이크를 바꿔보는 등의 시도를 많이 합니다. 그밖에 훌륭한 연주자들과의 연주도 사운드를 잘 만들어 내는 데에 도움이 되지요.

SA : 존경하는 드러머나 뮤지션으로는 누가 있나요?

SS : 버디리치는 언제나 저의 우상이구요, 그 외에 스티브 겟이나 스캇 핸더슨 등 수없이 많은 뮤지션들을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SA : 전자 드럼은 사용도는요?

SS : 전에 몇 번 써보긴 했는데 어쿠스틱 사운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후론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SA : 좋은 음반을 추천해 주세요.

SS : 어떤 특정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려면 그 음악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장르와 시대에 맞는 장비의 세팅이나 마이킹 등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래서 전 제가 낸 『History of U.S. Beat』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미국 드러밍의 역사를 시대별로 잘 정리해 놓았고, 또 그 시대에 맞는 음악을 pdf로 들어볼 수 있도록 이루어져 있거든요.

SA : 바쁘신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teve Smith 드럼셋 플레이 테크닉. 드럼 입문자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놓치기 쉬운 드럼플레이 테크닉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