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보

대전과 충청권을 무대로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황윤택의 서울 독주회가 열린다. 참고로, 협연 무대는 8월 23일 서울시 청소년 교향악단과 충무 아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그동안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독주회를 열 정도의 준비를 할 수가 없었고, 가끔 협연 무대에만 섰습니다.”

이번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중 전주곡과 푸가 ⅩⅣ, 리스트 〈순례 연보 2년, 이탈리아〉 중 페트라르카의 소네토, 하이든 〈변주곡 F단조, Hob ⅩⅦ:6〉, 라흐마니노프 〈환상곡, Op 3〉으로 구성했다.
“오랜만의 독주회이니만큼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여러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리스트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빈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작품들입니다. 때문에 이 작품들의 본질과 음악성을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어서 그는 덧붙였다.
“바흐의 〈평균율〉은 구약성서로 불리는 위대한 작품입니다. 즉 매우 규범적입니다. 하지만, 규범적인 것을 넘어서는 음악적인 것이 풍부한 곡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제대로 연주하기는 쉽지 않죠. 리스트의 작품은 바흐의 곡과는 정반대입니다. 리스트 작품에서 드러나는 기교

는 말할 나위 없거니와 그 서정성을 충분히 살려서 연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연주할 하이든의 작품은 하이든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충분히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말 그대로 매우 하이든적입니다. 마지막 작품인 라흐마니노프의 〈환상곡〉은 출판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묶였을 뿐이지 다섯 곡의 성격이 모두 틀립니다. 작곡 연대도 다르고요. 즉 다채로운 성격을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이렇듯 황윤택은 이번 연주회에 나름의 특별한 의미를 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는 평소 작은 규모의 연주회에서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한껏 발휘한다.
“대형 연주회가 아닌 작은 음악회들이 생활 속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연주회장이 좀 더 생겨나야 함은 물론이고, 그 연주회장에서 쉴 새 없이 좋은 공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주자들의 절대적인 사명 의식이나 책임 의식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황윤택은 대전방송의 〈음악의 향기〉의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으며, 구청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 등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음악은 삶 속의 한 단면입니다. 그런데 마치 클래식 음악이 유독 생활 속의 접근이 어렵다는 것은 분명 일종의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곡가나 유명 음악가들의 음악을 그들 삶 속에서 연관성을 찾아 대중에게 한층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 겁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싶은 건 기자뿐이 아니니라.

글｜김영준

황윤택 피아노 독주회

일 시 : 2005년 9월 16일(금) 오후 8시
장 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주 최 : ㈜마스트미디어
후 원 : (주)코스모스악기
예 매 처 : 티켓링크 1588-7890
공연문의 : 마스트미디어 (02)541-6234

Pianist 황윤택

· 서울예고, 추계예대 졸업
·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 졸업(피아노 디플롬)
· 프랑스 파리 에꼴 노르말 드 무지끄(연주자과정)
· 독일 카셀 국립 아카데미 지휘 전공
· 네덜란드 마스트리트 국립 콘서바토리 수료(최고연주자 과정)
· R.Schumann Musikhochschule in Duesseldorf 대강당 독주회
· Buergegemeisthaus in Essen 독주회 개최
· (F.Chopen Festival) Altenheim und Pflegeheim Hans in Kettwig Gmbll 독주회 개최
· Altenheim und Pflegeheim Hans in Kettwig Gmbll 실내악 연주회 개최
· (W.A.Mozart Festival) Altenheim und Pflegeheim
Hans in Kettwig Gmbll 독주회 개최
· 독일 북부도시 Buldern Duelmen 1200주년 기념 초청연주회
· 충남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협연을 비롯 다수 순회연주 협연
· Sidens 2002년 국제세계무용축제 한국대표 뮤지컬 `신 에밀레` 총 감독
· 우크라이나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협연 외
· TJB대전방송 `음악의 향기` 고정 출연

· 현재 목원대학교 겸임교수
배재대, 침례신학대, 김천예고, 대전예고, 충남예고출강중

Program

J.S. Bach
Das Wohltemperite Klavier Teil I
Praeludium, Fuga XIV BWV.859

F. Liszt
Annees de pelerinage
Deuxieme Annee - Italie
Sonetto 47 del petrarca
Sonetto 104 del petrarca
Sonetto 123 del petrarca

- Intermission -

J. Haydn
Variation f minor Hob XVII : 6

S. Rachmaninoff
Fantasie Op. 3
Elegie
Prelude
Melodie
Polichinelle
Serenade